행진

살아 있는 게 아니다. 아무 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

상쾌한 아침을 원한다면, 저녁에도 활동할 수 있게 하는 에너지가 있으려면, 내일 아침에도 오늘 아침의 이 상쾌함을 느낄 수 있으려면 절제해야 한다.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해 많이 돌아보지 않고 현재와 미래에 집중할 수 있으려면 절제해야 한다. 사람을 만나서 공허한 얘기들과 너저분한 얘기들을 듣느라 시간을 낭비한 것에 대해 자책하지 않으려면 절제해야 한다.

나아지기 위해 진지하게 순간순간에 임하면 나도 모르게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믿.는.다.

처음 처해보는 짙은 어둠과 고요, 멧돼지 무리들, 새로운 대련 상대들, 전혀 새로이 만나게 될 모든 것들에 대해 두려워 하지 않는다

아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 일이 아닌 것이 된다. 그걸로 완전히 끝이 난다. 자꾸 무슨 일인양 떠올리고 미루어 짐작하니 일이 되는 것이다.

아무리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해도 어떤 상황이 되면 나도 모르게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는 금전적 손해나 감정적 손상을 못 참아하며 후회를 한다. 특히 같은 실수를 반복한 자신을 경멸하고 미워하고 꾸짖는다. 이젠 어떤 손해를 동반하는 실수든 그 실수들과 같이 살아야 함을 알게 되었다. 실수를 용납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실수와 공존해야 한다는 당연한 법칙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실수하고 나나 타인에게 화를 내며 내 스스로 불행을 자초했다.

죽음을 선택하지 않을 거라면 이왕 사는 거 최대한 행복하고 밝고 즐겁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