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진

종환이 지난 주말 2022.8.27. 일요일에 벌초를 마치고 체증이 심했던 귀경길 차 안에서 벌초를 소풍이라고 여긴다며 남긴 말.

나를 다음 홈런에 가깝게 만든다 - 베이브 루스 전설적인 홈런왕이 한때 삼진왕이었다니. 많은 걸 생각케 한다.

나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기억해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는 사람들 말고. 그들의 희생 덕분에 즐거웠고, 한끼 밥을 먹고 노래를 부를 수 있었던 순간들이 있었고, 비로소 내가 동물이 아니라 사람임을 확인할 수 있었으니. 수전노와 승냥이들로만 가득한 세상에서 살았던 게 아니니 그리 억울해하지 말고, 완전히 나와 다른 세상에서 살아서 무슨 순교자나 된 양 자신을 동정하지 말고. 네가 그들에게 주는 것을 한치도 아까워하지 말고 그들을 위해 희생해라. 기꺼이.

8.15. 집중이라는 목적을 위해 셧다운을 수단으로 삼았는데, 셧다운을 목적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셧다운을 습관화하면 생각은 자연스레 내게로, 좋은 것들로 집중된다.

친구라면 모든 사람들에게 그래야 하듯이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하는 건 당연하고, 자신의 이해가 걸렸을 때 친구를 위해 희생할 수 있고, 친구가 어려울 때 자주 찾아가 봐야 하고. 그런 친구가 아니라면 만날 필요가 없다. 그 시간에 사색을 하거나 자연을 가까이 하거나 책을 읽거나 글을 써라.

사소하고 순간적인 일에 신경 안쓰기. 1초의 시간도 쓰지 않기. 빨리 잊기.

또다른 내가, 앞으로 나아가고 매순간 행복해지려 노력하고 짜잘한 일에 신경 안 쓰고 좋은 것들만 담으려는 또다른 내가 매순간 나의 마음을 통제하도록 제3의 내가 깨어 있게 술도 마시지 말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더 강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