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201)
행진

호범이가 마련한 턴테이블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을 듣는 이 밤. 그 모든 상처와 통한의 과오와 인간의 더러움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해 본다. 지난 5월, 황혼녘에 백무동 계곡에서 막걸리에 취해 계곡의 빈 하늘을 배경으로 하늘거리던 그 초록의 나뭇이파리들을 보며 느꼈던 것처럼. 「미래는 오래 지속된다」에서 루이 알튀셰르가 전한 마지막 메시지에 담겨 있는 그 환상이자 로맨스이자 희망이자 의지이자 믿음이자 깨달음. 호범아 고마워. 사랑해~
단상
2021. 8. 23. 20:46